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이승엽 감독님

오늘(6월 2일) 두산 베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는 발표였습니다.

3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이승엽 감독은 2023년 두산의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첫 시즌, 전년도 9위에 머물렀던 팀을 5위까지 끌어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2024시즌에는 외국인 투수진의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2025시즌은 달랐습니다. 현재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와는 6.5경기나 뒤져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0-1 완봉패를 당한 것은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선수에서 감독까지, 변함없는 책임감

이승엽이라는 이름은 한국 야구사에 영원히 남을 레전드입니다. 현역 시절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팬들에게 수많은 감동을 선사했던 그였기에, 감독으로서의 부진은 더욱 마음 아팠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자진 사퇴 결정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여전히 책임감 있는 리더였습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라는 구단의 발표처럼, 본인의 거취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내일(6월 3일)부터는 조성환 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됩니다. 팀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남은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승엽 감독님, 3년간 두산을 위해 헌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 야구에 남기신 족적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으시든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