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의 정상궤도 복귀, 이재명 대통령의 G7 데뷔전
취임 사흘 만에 트럼프와 통화, 이제 G7에서 '실용외교' 본격 시동 - 12.3 내란 사태로 실종됐던 한국 외교가 드디어 국제무대로 돌아온다.
G7 정상회의, 한국 외교 정상화의 신호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취임 직후 국내 정치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국제무대 참석을 결정한 것은 대한민국이 완전히 정상화됐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함이다.
이번 G7 참석은 단순한 국제회의 출석을 넘어선다. 12.3 내란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크게 위축됐던 상황에서, 새 정부가 '국익중심 실용외교'로 외교 기조를 전환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첫 신호탄인 셈이다.
첫 한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모든 관심 집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다. 6일 밤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방미 초청을 받은 이 대통령이 G7에서 먼저 트럼프를 만나게 된다면, 양국 간 현안에 대한 큰 틀을 잡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음 달 9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시행 유예 조치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은 물론, 한미동맹 재정립,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한일 수교 60주년 앞둔 이시바 총리와의 첫 만남
이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첫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2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미일 3자 정상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정부의 '친중' 성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한미일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러시아와의 균형 외교, 섬세한 메시지 관리 필요
G7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에서 어떤 균형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취임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G7에서도 이런 실용적 외교 기조를 일관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방미 가능성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관심
일각에서는 G7 회의 후 인접국인 미국으로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 외교의 새로운 출발점
이재명 대통령의 G7 데뷔는 단순한 국제회의 참석을 넘어 한국 외교의 완전한 정상화를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내란 사태로 위축됐던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정부의 실용 외교 의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