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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장', 원작 웹툰 각색의 완벽한 성공 사례

오늘도 한 2025. 6. 6. 18:17

소지섭 주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이 원작 웹툰을 성공적으로 각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성은 감독이 밝힌 각색 철학과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을 통해 어떻게 원작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더했는지 살펴보자.

원작 작가들도 인정한 각색의 힘

최성은 감독은 5일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자분들께서 먼저 영상을 보시고 감사하게도 축하 축전까지 보내주셨다"며 각색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전했다. 감독은 **"원작에 비어 있는 행간을 채우고자 하는 지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는데, 이는 단순한 실사화가 아닌 창조적 각색의 접근법을 보여준다.

오세형(글)·김균태(그림) 작가의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한 '광장'은 남기준(소지섭)이 동생 남기석(이준혁)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광장 세계로 돌아와 복수를 펼치는 스토리다.

액션보다 감정, 캐릭터 중심의 서사 구조

원작 웹툰이 느와르적 잔인함과 처절한 복수에 중점을 뒀다면, 드라마는 캐릭터의 감정과 욕망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최 감독은 "등장인물의 욕망과 감정이 어떤 동기로 표출되는지 공감하며 스토리를 따라가길 바란다"며 감정 기반의 액션 연출을 강조했다.

원작의 다대일 압도적 액션 장면들이 각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재해석되면서, 서사가 한층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과 연기 철학

소지섭 (남기준 역)

"광장에서 기준은 말보다 행동 그리고 눈빛으로 얘기하는 인물이다. 대사를 할 때나 액션씬, 멈춰 있는 순간순간의 행간을 어떻게든 더 채워보려 노력했다."

이준혁 (남기석 역)

"소지섭 형님과 함께 연기하니 따뜻하면서 담담한 느낌이 있었고, 저는 그것을 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웹툰에서 기석이 안경을 썼길래 저도 극 중에서 안경을 썼다."

추영우 (이금손 역)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제가 가질 수 있는 존재감이 뭔지,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공명 (구준모 역)

"이 세계관 안에서 가장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다.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을 제일 고민했다."

6월 6일 오후 4시, 넷플릭스 공개

웹툰 원작의 정신을 살리면서도 영상 매체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광장'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원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해석으로 승부수를 던진 제작진의 선택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