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도산 아이폰,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추월!

오늘도 한 2025. 5. 28. 17:36

2025년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바로 애플 아이폰의 생산 및 수출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최근 인도산 아이폰이 미국 수출량에서 중국산을 앞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수출량 역전 드라마, 3월부터 인도가 앞서기 시작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꽤 오랜 시간 이어져 왔지만, 2025년 3월을 기점으로 인도산 아이폰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량에서 중국산을 앞질렀습니다.

  • 1~2월까지만 해도 중국산 아이폰이 각각 450만 대, 350만 대를 수출한 반면
  • 인도산은 240만 대, 170만 대에 불과했죠.

하지만 3월에는 인도산이 440만 대로 반등, 중국산(430만 대)을 처음 추월했고,
4월엔 그 격차가 더 벌어져 인도산이 본격적으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1. 미중 무역 갈등과 고율 관세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30%)**가 유지되고 있는데요. 반면 인도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1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공급망을 인도로 옮길 강력한 동기가 되었죠.
  2. 코로나 이후 ‘탈중국’ 움직임 가속화
    팬데믹 기간 중국의 봉쇄로 인해 공장 가동에 차질을 겪은 애플은, 이후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도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키워왔습니다.
  3. 재고 확보와 정책 대응
    카날리스에 따르면, 3월의 수출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인도산 아이폰, 앞으로도 계속 우세할까?

단기적으로는 인도산의 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생산 능력의 한계가 변수입니다.

  • 미국 내 분기별 아이폰 수요는 약 2,000만 대
  • 하지만 인도는 이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생산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
  • 옴디아는 "2026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또한, 핵심 부품 생산은 여전히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조립만 늘어난다고 해서 완전히 ‘탈중국’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정치적 리스크도 존재

애플의 인도 확대 전략은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팀 쿡 CEO에게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25%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언급했죠.
  • 반면 중국도 생산장비의 인도 반출을 규제하고 있어, 인도 생산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정리하며

지금의 상황은 애플이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도가 단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의 행보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