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바로 애플 아이폰의 생산 및 수출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최근 인도산 아이폰이 미국 수출량에서 중국산을 앞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수출량 역전 드라마, 3월부터 인도가 앞서기 시작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은 꽤 오랜 시간 이어져 왔지만, 2025년 3월을 기점으로 인도산 아이폰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량에서 중국산을 앞질렀습니다.
- 1~2월까지만 해도 중국산 아이폰이 각각 450만 대, 350만 대를 수출한 반면
- 인도산은 240만 대, 170만 대에 불과했죠.
하지만 3월에는 인도산이 440만 대로 반등, 중국산(430만 대)을 처음 추월했고,
4월엔 그 격차가 더 벌어져 인도산이 본격적으로 선두를 차지했습니다.
🌐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 미중 무역 갈등과 고율 관세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서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30%)**가 유지되고 있는데요. 반면 인도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1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공급망을 인도로 옮길 강력한 동기가 되었죠. - 코로나 이후 ‘탈중국’ 움직임 가속화
팬데믹 기간 중국의 봉쇄로 인해 공장 가동에 차질을 겪은 애플은, 이후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도를 주요 생산거점으로 키워왔습니다. - 재고 확보와 정책 대응
카날리스에 따르면, 3월의 수출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인도산 아이폰, 앞으로도 계속 우세할까?
단기적으로는 인도산의 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생산 능력의 한계가 변수입니다.
- 미국 내 분기별 아이폰 수요는 약 2,000만 대
- 하지만 인도는 이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생산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
- 옴디아는 "2026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또한, 핵심 부품 생산은 여전히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조립만 늘어난다고 해서 완전히 ‘탈중국’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정치적 리스크도 존재
애플의 인도 확대 전략은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팀 쿡 CEO에게 “아이폰은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25%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언급했죠. - 반면 중국도 생산장비의 인도 반출을 규제하고 있어, 인도 생산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정리하며
지금의 상황은 애플이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인도가 단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앞으로 애플의 행보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인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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