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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의 여유만만 - 호주전 2.5군 라인업의 메시지

오늘도 한 2025. 6. 5. 22:03

일본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호주 원정에서 파격적인 2.5군 라인업을 내세웠습니다. 구보 다케후사, 스즈키 자이온, 엔도 와타루 등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보내면서 중국 축구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압도적 실력으로 증명한 아시아 최강

일본 축구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C조에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강팀들과 경쟁했지만, 6승 2무 무패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1위 통과를 확실히 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경기들을 살펴보면:

  • 중국전 7-0 대승으로 시작한 압도적 공격력
  • 바레인 원정 5-0 완승
  • 사우디 원정 2-0 승리
  • 인도네시아 4-0, 중국 재경기 3-1, 바레인 재경기 2-0

이런 성과로 일본은 2위 호주보다 7점 차이로 앞서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 확정이라는 여유를 얻었습니다.

실험의 장으로 변한 남은 경기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남은 호주와 인도네시아전을 완전히 실험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향후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소집해 팀 전술을 확대하고 싶다"는 방침을 밝히며 파리 올림픽 세대를 대거 발탁했습니다.

실제로 호주 원정 명단에서는 기존 주전 멤버 중 10명 정도를 교체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분노 "승부조작 수준"

이런 일본의 결정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중국 축구계였습니다. 같은 조 4위를 노리는 중국은 일본이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명단을 발표하자 "거의 승부조작 수준의 명단"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호주와의 승부에서 일본이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조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전 실제 라인업 분석

일본 선발 라인업:

  • GK: 다니 고세이
  • 수비: 세키네 히로키, 와타나베 츠요시, 마치다 고키, 사노 가이슈
  • 미드필더: 후지타 조엘, 스즈키 유이토, 히라카와 유
  • 공격: 가마다 다이치(주장), 다와라츠미다 고타, 오하시 유키

주요 벤치 멤버:

  • 스즈키 자이온, 엔도 와타루, 구보 다케후사 등

주장 가마다 다이치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이거나 평소 후보였던 선수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축구의 자신감과 미래 전략

이번 2.5군 라인업 운용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일본 축구의 깊이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장기적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아시아 축구에서 일본이 보여주는 이런 여유는 단순히 한 경기의 전술적 선택을 넘어, 일본 축구 전체의 시스템과 깊이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불만이 이해는 되지만, 결국 각 팀이 최선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일본의 이런 선택 역시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