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SR 3단계 코앞,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도 한 2025. 6. 10. 16:12

다음 달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의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103.7로 전월 대비 18.5포인트나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전망지수 급락의 배경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여전히 100을 넘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 달 사이 18.5포인트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인천이 11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모두 하락 전망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하락폭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DSR 3단계가 미치는 파장

이번 분양전망지수 하락의 핵심 원인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다. 새로운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현재보다 줄어들면서, 주택사업자들이 규제 시행 전인 이번 달에 분양 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몰아치기' 분양이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다. 한정된 기간에 공급 물량이 급증하면 수요는 분산되고 경쟁은 치열해진다. 결국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는 셈이다.

내집마련, 더욱 어려워지나

최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DSR 규제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특히 일반 수요자들에게는 대출 한도 축소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그동안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조금씩 살아나던 내집마련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분양시장의 향후 전망은 DSR 3단계 시행 이후 시장 반응과 정부의 추가 정책 대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공급 물량 집중과 수요 위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